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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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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지난주 , 큰 아이와 함께 일본 교토와 오사카를 다녀왔다 . 80-90 년대 유년시절 이후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일본이라는 나라이지만 , 최근 메이지유신을 비롯하여 에도막부 시대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궁금한 유적지들이 있어 둘러보게 되었다 .   80-90 년대 일본은 정말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는 나라였음에 틀림이 없었다 . 돌이켜 보건대 1995 년 일본의 명목기준 GDP 는 5 조 4,490 억 불로서 예나 지금이나 세계최대의 경제대국 미국의 7 조 6,640 억 불의 71% 수준에 이르렀다 . 당시 12 억 명 인구를 가졌던 중국의 GDP 가 7,345 억 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차이였음을 체감할 수 있다 . 그러니 나의 유년시절 일본은 언제나 선진국 , 우리가 따라잡을 수 없이 먼 곳에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.   (자료출처: 구글 Public data, 세계은행) 하지만 시대는 흘러 현재 일본의 GDP 는 미국의 25% 수준으로 작아졌고 , 일인당 명목기준 GDP 도 2017 년 IMF 발표 기준 38,448 불로 한국의 29,938 불과 점점 그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. 이게 구매력환산 기준으로 가자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42,659 불과 39,387 불로서 , 삶의 질 측면에서 더 이상 소득은 큰 차이가 아니게 되었다 . 물론 소득은 어디까지나 유량의 개념으로 , 여태까지 오랜 기간 높은 소득으로 축적한 자산인 저량의 개념으로 보자면 아직도 우리나라가 많은 영역에서 일본을 추월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. 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내가 느낀 바는 , 오랜 기간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일본과 , 그 기간 사이 일본을 많이 따라 온 한국에 있어 , 어찌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나은 바가 꽤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. 예컨대 일본 교토의 경우 , 비록 역사적인 도시라고는 하나 , 그 1 천년 전 헤이안 시대에 조성한 격자형 도시구조를 거의 바꾸지 않